"도와주세요" 외침에 달려간 군인…20대 여성 구하고 범인 검거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10.18 14:48  수정 2026.10.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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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이던 24세 육군 중사, 도주범 추격해 제압

일면식 없는 여성 돌로 공격한 50대 남성 구속 송치

민경현 육군 21사단 66여단 중사. 사진=본인 제공

휴가 중이던 현역 육군 부사관이 한밤중 돌에 맞아 다친 여성을 구하고 달아나던 가해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육군 21사단 66여단 소속 민경현(24) 중사는 지난 5일 오전 1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휴가를 맞아 고향을 찾은 민 중사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한 여성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들었다. 여성은 "도와주세요. 저 남자 좀 잡아주세요"라고 외쳤다.


민 중사는 도주하는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뒤쫓았다. 약 20m를 추격한 끝에 A씨를 따라잡은 뒤 양팔을 붙잡아 제압했다.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는 피해 여성을 보호하도록 했다.


A씨는 앞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돌로 때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B씨는 머리에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민 중사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


민 중사는 당시 위험에 대한 두려움보다 범인을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도울 수 있도록 체력과 용기를 갖추고 군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찰은 처음에는 민 중사를 일반 시민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후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경찰서장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벌금 미납 등으로 수배된 상태였던 A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돼 지난 15일 수원지방공소청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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