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 나선 정부…가을철 복합재난 대비 2주간 총력 대응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0.18 12:01  수정 2026.10.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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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30일까지 지자체·공공기관 결집해 대규모 합동 훈련 전개

실제 대피와 자원 동원에 초점…경남 산청 등 52개 시·군·구 산불 방어선 구축

중앙평가단 현장 점검 결과 분석 뒤 각 기관 위기 매뉴얼 전면 개편 방침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2일부터 서울 서초구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 화재로 건물이 무너지고 인파가 엉키는 최악의 참사 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한다. ⓒ행정안전부

대형 산불과 다중 밀집 인파 사고, 주요 국가시설 마비 등 일상을 위협하는 복합재난에 맞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2주간 실전 대응 태세 점검에 돌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236개 기관이 참여하는 '2026년 하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연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 과밀화로 위험도가 급증한 고위험 사회재난을 가상 시나리오로 올려놓고, 현장에서 매뉴얼이 막힘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됐던 경남 산청군을 포함해 전국 52개 기초지자체의 참여다. 이들 지역은 발화 초기 단계에서 불길을 잡아채는 초동 진화와 인근 주민을 안전지대로 신속히 피신시키는 대피 체계에 역량을 쏟는다.


성남 판교저유소를 관리하는 대한송유관공사는 산불이 유류 저장시설로 번져 기름이 유출되는 악조건을 가정했다. 수도권 에너지 공급망을 지키는 국가 핵심 기능을 지켜내는 한편, 인근 지자체와 공조해 주민 피해를 차단하는 훈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 서초구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 화재로 건물이 무너지고 인파가 엉키는 최악의 참사 상황을 대비한다. 시설 내 자위소방대의 초기 진화 능력과 관람객 대피 동선, 응급 의료 체계의 빈틈을 파고든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장애 및 관제 마비에 대응하고, 대전시는 도심 옹벽 붕괴와 유해물질 차량 전복 사고를 상정해 통합 연계 방어선을 맞춘다. 인천 계양역에서는 공항철도와 계양구가 테러로 인한 열차 탈선과 역사 화재를 가정한 고객 대피 훈련을 펼친다.


정부는 탁상공론식 요식 행위를 막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꾸려진 중앙평가단을 현장에 파견한다. 훈련 과정 전반을 세밀히 들여다본 뒤 점검 결과를 취합해 각 기관의 기존 위기관리 매뉴얼을 뜯어고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이 터지기 전 현장 대응망에 구멍이 없는지 확인하고 약점을 메우는 필수 작업"이라며 "실전과 다름없는 연습을 바탕으로 복합재난 속에서도 국민 안전을 빈틈없이 지키는 관리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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