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내 최초 번식 레서판다 쌍둥이 '마루' '마롱' 오는 14일 공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10.09 13:08  수정 2026.10.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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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지난 6월 태어나…어미 보살핌 속 최근 외부 활동 시작

레서판다, 야행성 동물…"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 활동 활발"

다리를 건너는 레서판다.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 '마루'와 '마롱'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4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19일 태어난 쌍둥이는 어미 '리안'의 보살핌 속에 성장해 최근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레서판다 쌍둥이는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아비 '라비'는 AZA SSP(Species Survival Plans)를 통해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어미 리안은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JA) 레서판다 보전 업무 협약(MOU)을 통해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각각 2023년 서울대공원에 반입됐다.


쌍둥이의 이름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반영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이름 공모 및 선정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암컷은 '마롱', 수컷은 '마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마롱'은 알차고 풍성한 밤처럼 세상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품는 밝은 성품을 기원한다는 의미이고 '마루'는 귀하고 으뜸가는 존재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이라고 서울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현재, 새끼 레서판다들은 어미 '리안'을 따라 실내외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걷기와 나무 오르기, 내려오기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히고 있으며, 야외 방사장에도 간헐적으로 출입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다만, 레서판다는 야행성 동물로 낮 시간에는 활동량이 적을 수 있어 관람객이 새끼들을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전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특히 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새끼들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개체의 건강 상태와 행동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공개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용구 서울동물원장은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건강관리를 위해 자율 입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관람창을 두드리거나 큰소리를 내는 행동, 밀착 관람 등은 레서판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관람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끼 레서판다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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