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족”…아파트 설계 파고든 ‘펫팸족’ 맞춤 주거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10.09 08:11  수정 2026.10.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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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구 중 한 가구꼴 반려동물 양육

건설사 상품 경쟁도 세분화

ⓒ더피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주거상품도 달라지고 있다. 가구 내부에 반려동물 전용 세면대와 케어공간을 두거나 미끄럼을 줄인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 자체를 설계에 반영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9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9%에 달했다.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를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서도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기르는 가구 비율이 29.2%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가운데 개를 키우는 비율은 80.5%로 가장 높았다.


반려동물 양육이 보편적인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설사들의 상품 경쟁도 세분화되고 있다. 단지 외부에 펫파크를 조성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목욕과 건조, 외출 후 세척, 이동 동선 등 실제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는 설계가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기 편리한 주거환경도 실수요자의 주택 선택을 좌우하는 상품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S화성은 대구 수성구에 공급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에 반려동물 특화 주거상품 ‘FIT WITH PET’을 적용해 가구 내부에 펫 전용 세면대와 스크래치에 강한 마감재, 미끄럼을 줄인 바닥재 등을 도입했다. 현관 중문과 단지 내 반려동물 놀이터, 엘리베이터 펫 버튼 등도 함께 적용했다.


지난 8월 경남 진주에서 공급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에는 단지 내 반려동물 놀이터인 펫파크가 들어선다. 지난해 공급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도 펫파크와 함께 전용 샤워핸들, 논슬립 패드, 털 거름망 등을 갖춘 반려동물 특화 세면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원은 경기 김포시 북변2구역에 공급하는 ‘김포 칸타빌 에디션’도 반려가구를 겨냥한 특화 설계를 선보인다. 전용 84㎡A 타입에는 플러스 옵션으로 ‘펫특화룸’을 마련했다. 반려동물의 목욕과 드라이, 외출 후 발 세척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관련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수납공간도 함께 배치했다. 반려동물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별도 공간에 모아 일반 욕실이나 다용도실과 용도를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김포 칸타빌 에디션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66·84·104·127㎡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66㎡에는 4베이 구조와 대형 알파룸을 적용했고, 전용 104·127㎡에는 복층형 펜트하우스와 테라스 설계를 도입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도 펫팸족을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10개 동, 전용면적 34~119㎡, 총 1393실 규모의 매머드급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반려동물 전용 세척·드라이 케어 공간인 ‘H 위드펫’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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