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KAIST와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설립…스마트 조선 기술 확보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8.13 14:51  수정 2026.08.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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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친환경 연료·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등 4대 분야 연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운데 왼쪽)와 배충식 KAIST 총장(가운데 오른쪽)이 13일 오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차세대 선박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미래 조선해양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충식 KAIST 총장,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KAIST 기계공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는 삼성중공업과 KAIST가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산학 협력 거점이다. 기존에는 개별 연구 과제 중심으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연구센터를 통해 상시적으로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4개다. 먼저 자율운항·지능항해 AI 기술 분야에서는 상황 인식, 최적 항로, 충돌 회피, 디지털 브리지 등 자율운항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AI 알고리즘을 연구한다.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분야에서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와 연료공급 기술을 다룬다. 스마트 조선소와 디지털 트윈 제조 혁신 분야에서는 블록 탑재, 생산 관리 등 조선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연구한다.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용접, 도장, 검사 등 현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산학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KAIST의 협력은 1995년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가 KAIST 기계공학과와 ‘SHI-KAIST 산학협력 협의회’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양측은 자문교수제도, 맞춤 강좌, 공동 연구 시드 과제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자문교수제를 통해 진행한 공동연구와 기술 자문은 1000건을 넘는다. 연구원 단기 연수와 코업 프로그램 등 기술 인력 교류도 지속하고 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앞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센터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32년간 이어온 KAIST와의 협력이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설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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