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커머스·C2C 고른 성장
영업이익 5203억원으로 0.2% 감소
AI 브리핑 광고·N배송 등 3분기 이후 수익화 기대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전경.ⓒ네이버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의 성장으로 2분기 매출을 16% 끌어올렸다. AI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에 들어간 투자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지만, 7월 출시한 AI 광고와 배송·결제 사업 확장이 3분기 이후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조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2%, 전분기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편입과 감가상각 연한 변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에 비해 이익이 주춤한 것은 AI 경쟁력 확보와 신규 사업 확대에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2조86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월드컵 중계권과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투자 등이 포함된 파트너 비용은 22%, 마케팅비는 25.4% 늘었다. 왈라팝 편입 등의 영향으로 개발·운영비도 15.2%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네이버 플랫폼 매출이 1조90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늘었다. 광고 매출은 AI 기반 광고 지면 최적화와 타깃팅 고도화에 힘입어 7.5% 증가한 1조447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AI가 광고 매출 증가에 기여한 비중이 6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와 멤버십, 배송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4550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15.5% 늘었다. 네이버는 하반기 N배송 적용 범위를 넓히고 데이터 기반 물류 시스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16% 성장했다. 2분기 Npay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21% 늘었고, 외부 결제액은 26.2% 증가한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Connect' 보급을 확대해 결제 데이터를 광고와 사업자 솔루션, 금융 서비스에 연결한다.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사업자용 AI 플랫폼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1조159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C2C 매출은 왈라팝 편입과 포시마크 서비스 개편, 소다의 트레이딩 카드 거래 증가에 힘입어 74.9% 늘어난 3979억원을 기록했다. 왈라팝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C2C 매출 증가율은 52.1%로 높게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수익화가 실적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말 정식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클릭 전환율이 30% 이상 높고 구매 전환율은 3배를 넘었다. AI 탭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000만명까지 늘었다.
AI 브리핑 광고가 2분기 말 이후 출시된 만큼 관련 매출 기여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 N배송과 Npay Connect 확대, 성장세를 이어가는 글로벌 C2C 사업도 하반기 매출 증가를 뒷받침할 요인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를 내세웠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투자를 받아 AI 팩토리 운영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GPU와 데이터센터를 소유하는 사업 구조를 추진한다. 브룩필드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SPV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관련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가 확보한 기업·공공 고객을 대상으로 컴퓨팅 서비스를 공급해 AI 인프라 투자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초기 가동 용량에 대한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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