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8800억원 초장기기술펀드 조성…최대 15년간 첨단기술 투자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7.20 15:30  수정 2026.07.20 15:30

정책자금 6800억원 투입해 민간 출자 부담 낮춰…투자기간 최대 7년

후속투자 운용사 우대·조기 회수 불이익 검토…기술평가 역량 선정 기준 반영

양자컴퓨팅·우주항공·첨단바이오 지원…이르면 연말부터 투자 개시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를 열고 전략기술 분야에 최대 15년간 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영방안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등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전략기술 분야에 최대 15년간 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조성한다.


기술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술평가 역량을 갖춘 전문 운용사를 육성해 국내 모험자본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운영방안을 공개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사업으로 올해 총 8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과 재정 800억원 등 정책자금 6800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 2000억원은 민간 자금으로 마련한다.


기존 벤처펀드와 달리 펀드 존속기간은 최대 15년으로 늘렸다.


기업 투자기간도 최대 7년까지 허용해 양자컴퓨팅, 첨단바이오, 차세대 반도체, 우주항공 등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기술기업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운용사 선정 기준도 달라진다. 금융위는 단순 투자수익률보다 기술 전문성과 기업가치 제고 역량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투자 이후 후속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한 운용사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펀드 취지와 맞지 않는 조기 회수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장기 투자를 뒷받침할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핵심 기술기업이 초기 투자 이후 후속투자를 확보하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장기 투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간 전문 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보상체계와 회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위는 기술 전문성과 금융 역량을 갖춘 기술특화 자산운용사(KSTP)도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장기간 기업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운용사를 늘려 국내 기술투자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기술 경쟁에서는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기술을 이해하는 전문 운용사가 기업과 장기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세부 운영방안을 확정한 뒤 3분기 중 운용사 모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