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공단'에서 '머무는 공간'으로…남동산단 새 시대 연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11 15:55  수정 2026.07.11 15:55

청년·문화·산업 혁신모델 구축…복합문화거점·문화거리 조성

'2026 문화선도산업단지 조성사업 안내 홍보 이미지 ⓒ 인천시 제공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생산 중심의 산업공간을 넘어 문화와 청년이 어우러진 복합 혁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한 '2026 문화선도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남동산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남동산단에는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587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327억 원을 포함해 지방비와 민간 재원을 활용해 산업과 문화, 생활이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와 창의성을 접목한 산업환경 개선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특히 남동산단이 지닌 산업유산과 지역의 역사·생태 자원을 문화콘텐츠로 연결하고, 청년과 근로자,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문화 생태계를 제안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은 '청년과 문화가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단지'를 목표로 다양한 문화·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문화와 혁신, 청년 참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아래 10개 핵심 과제와 32개 세부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산업단지의 새로운 상징이 될 복합문화공간 '산단콤마' 조성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문화광장, 제1유수지 생태탐방로, 승기체육공원 정비 등을 추진해 근로자와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


산업단지 곳곳에서는 축제와 공연,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된다.


'어썸 남동페스티벌', 공방 프로그램,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서도 일상적으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류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경관 개선사업도 병행된다.


수인선 폐철교와 청년미디어타워를 활용한 야간 경관사업을 비롯해 공단떡볶이 특화거리 조성, 노후 공장의 청년친화형 리모델링 등으로 산업단지의 공간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단기간에 마련된 계획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 지속해 온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책의 성과를 기반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문화공간 조성사업과 경관 개선 프로젝트, 문화공연 운영 경험에 더해 인천테크노파크와 남동문화재단, 인천가톨릭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도 공모 선정에 힘을 보탰다.


시는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약 146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연간 8만 명 이상이 문화사업에 참여하는 산업단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동산단은 산업과 주거, 교통 인프라가 집약된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라며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청년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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