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콘진원장, 첫 현장 간담회는 게임…업계 "정책 금융 지원 확대돼야"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7.10 08:59  수정 2026.07.10 09:08

9일 글로벌게임허브센터서 협단체·기업 의견 청취

김 원장 "K-컬처 확산 위해 게임 생태계 조성 힘쓰겠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이 9일 게임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윤지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이 소관 분야 중 처음으로 게임업계를 챙겼다. 게임 수출과 중소 개발사 육성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작 지원, 투자 연계, 해외 진출 등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과제를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김 원장은 지난 9일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한국게임산업협회, 게임문화재단 등 협단체와 중소 게임기업 대표들을 만나 업계 주요 현안과 고충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제작 지원과 해외 진출, 입주 지원, 투자 연계 등 게임기업이 체감하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소 개발사가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수정 로드컴플릿 대표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지원 사례를 언급했다. 배 대표는 “2009년 게임벤처4.0으로 입주하여 회사를 성장시키고 ‘5천만 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형 지원 덕분이었다”며 “적은 인원의 기업 및 팀이 단기·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드컴플릿은 ‘크루세이더 퀘스트’, ‘레전드 오브 슬라임’, ‘머지 택틱스’ 등을 대표작으로 둔 게임사다.


김영웅 슈퍼래빗게임즈 대표는 자금 조달 문제를 짚었다. 그는 “중소·창업 게임기업은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도 투자 유치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융자 등 정책 금융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퍼래빗게임즈는 모바일 캐주얼 RPG ‘테일즈 오브 크라운’을 대표작으로 둔 개발사로, 신규 프로젝트 ‘행성 파괴 냥냐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K-콘텐츠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국내 중소 개발사는 글로벌 마케팅과 플랫폼 대응, 투자 유치에서 대형사보다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게임사의 공세와 개발비 상승이 자금 압박을 키우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정부 지원이 단순 제작비 보조를 넘어 유통, 금융, 해외 네트워크까지 넓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배경이다.


김 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제작지원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통 지원 등 지원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게임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K-컬처 확산을 위해 게임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가상현실 시설과 모바일 테스트베드, 입주기업 공간을 둘러봤다. 기업 운영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투자 유치 지원 현황을 확인하고, 입주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유통과 해외시장 진출 과정의 어려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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