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철인72 챌린지 대회. ⓒ 클럽72
골프는 흔히 여유와 낭만의 스포츠로 불린다. 하지만 하루에 무려 72홀을 걸어서 돌아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최대 규모 골프장인 클럽72가 대한민국 골프 역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참가자 전원이 하루 동안 72홀을 완주하는 진기록이 탄생한 것.
클럽72는 지난 22일 새벽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진행된 '제1회 철인72 챌린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름 그대로 철인 경기였다. 클럽72의 하늘, 오션, 레이크, 클래식 등 4개 코스를 모두 걸어서 완주해야 하는 방식이다. 총 72홀. 일반 골퍼들이 이틀 혹은 사흘에 나눠 치는 라운드를 하루 안에 모두 소화하는 일정이다.
골프장에서 18홀을 도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카트를 이용하더라도 4~5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카트의 도움 없이 하루 동안 네 차례 라운드를 연속으로 소화해야 했다. 체력과 집중력, 정신력이 모두 필요한 극한의 도전이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골프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시도였기 때문이다. 결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34개 팀, 총 136명의 골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더위와의 싸움도 피할 수 없었다. 6월의 높은 기온 속에서 참가자들은 새벽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20시간이 넘는 시간을 코스에서 보내야 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고, 집중력 유지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참가자 136명 전원이 낙오 없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철저한 안전 관리도 큰 몫을 차지했다. 주관사인 레저플러스와 클럽72 운영본부는 대회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켰고, 전 코스에 진행 마샬을 배치해 참가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24시간에 가까운 안전 시스템이 가동된 셈이다.
대장정을 마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피로보다 성취감이 먼저 묻어났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중간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 순간도 있었지만 코스를 하나씩 정복해 나갈 때마다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72홀을 완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자부심이 생긴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번 대회가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클럽72의 독보적인 규모에 있다. 현재 클럽72는 국내 최대 규모 골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나의 골프장 안에서 4개 코스, 72홀을 모두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철인72 챌린지 역시 이러한 환경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레저플러스 측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72홀 연속 라운드를 통해 골퍼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자부심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136명 전원이 완주했다는 사실은 참가자들의 의지와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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