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깔끔한 참교육…FIFA, 이번엔 멕시코전에 '눈 찢기' 피해 여성 초청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7 10:21  수정 2026.06.17 10:23

ⓒSNS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중미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 모씨를 한국과 멕시코전 경기장에 공식 초청하며 반차별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FIFA는 17일 성명을 통해 윤씨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FIFA는 이날이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인 만큼 윤 씨와 함께 경기장에서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가해자의 입장권 계정을 즉시 차단하는 조치도 취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열린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관중석의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이른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은 가해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고 해당 남성은 할리스코주 측량·지형정보공학자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확인됐다.


이후 멕시코 현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공개 사과 영상을 통해 한국인 공동체에 사과하고 협회 회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CITGEJ 역시 해임 및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빠른 사퇴와 사과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은 FIFA가 피해자를 멕시코전에 공식 초청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게 됐다.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원 파악과 멕시코 현지의 신속한 사과, 여기에 FIFA의 공식 초청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 사례로 남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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