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사전 사용 명단서 ‘中연관 의심’ 韓통신사 적발”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6 20:38  수정 2026.06.16 20:39

지난 5일 촬영된 일러스트 사진.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오픈AI 로고가 함께 보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수출금지 조치를 내린 배경에는 한국 통신사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수출금지 조치는 미토스5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기관 가운데 ‘중국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의 통신사’를 적발하면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토스5는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고성능 AI 모델이다. 성능이 강력한 만큼 사이버보안을 넘어 해킹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탓에 일부 보안방어 기관과 인프라 기업 등 제한된 파트너에게만 제공된다. 미토스5와 같은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블5는 다만 사이버보안 관련 오남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적용된 일반 공개용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5와 페이블5를 공식 출시하기 전 단계에서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미국을 비롯해 일부 해외 기관, 기업이 미토스를 사전에 쓸 수 있게 허용한 바 있다. 당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기관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미토스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출범시킨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다. 미토스가 악의적 해커에 의해 오용될 것을 우려, 검증된 기업·기관에 모델을 선제 제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미 정부는 앤트로픽이 몇 주 전 제출한 미토스에 대한 사전 접근권한을 부여받은 111개 조직 명단을 검토한 뒤 승인했다. 그런데 앤트로픽이 추가로 제출한 접근권한을 가진 조직 명단에 “중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의 한 통신사가 포함된 것을 발견하고 수출통제 조치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게 백악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지난 12일 “미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출통제 지침을 적용함에 따라 모든 외국인의 미토스5와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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