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돼지바빵’ 출시 기념 팝업…하루 평균 1000명 발길
43년 브랜드 역사부터 커스터마이징 체험까지 볼거리 ‘풍성’
레트로 빵집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추억과 체험 결합”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 마련된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 앞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임유정 기자
“돼지바가 빵이 됐다고?”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간판과 복고풍 소품들로 꾸며져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했다. 빈티지 조명과 목재 느낌의 외관은 1980~1990년대 동네 빵집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았고, 한쪽에 놓인 제빵사 복장의 돼지 캐릭터와 빵 바구니, 밀가루 포대는 오래된 제과점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레트로 감성은 더욱 짙어졌다. 아이스크림과 빵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문 앞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이지만, 곳곳에 배치된 소품 덕에 추억 속 빵집을 재현한 하나의 ‘테마 공간’에 가까웠다.
이곳은 롯데웰푸드의 베스트셀러 빙과 ‘돼지바’가 빵집으로 변신한 팝업스토어다. 기자는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샤로수길 인근에 문을 연 ‘돼지바 빵집 since 1983’을 찾았다. 평일 오후였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 내부에 돼지바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빵집 콘셉트의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임유정 기자
오는 21일까지 운영되는 이 공간은 브랜드 캐릭터 ‘돼장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1983년 탄생한 돼지바의 역사와, 신제품 ‘돼지바빵’ 개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직장인과 학생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샤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며 “별도 예약 없이 워크인 방식으로 운영 중인데, 지난주 금요일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000명, 주말 기준 1200명가량이 방문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특정 행동을 유도한 것은 아니지만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직접 돼지바빵을 커스터마이징하며 하나의 콘텐츠처럼 즐기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돼지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돼지바의 역대 패키지와 브랜드 변천사.ⓒ임유정 기자
이날 둘러본 팝업의 우측 벽면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돼지바의 역사가 펼쳐져 있었다. 시대별 패키지와 광고, 캐릭터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닌 한 세대의 추억이 어떻게 브랜드로 축적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물을 둘러보던 부모 세대는 “어릴 때 먹던 그대로네”라며 추억을 떠올렸고, 아이들은 “돼지바가 이렇게 오래됐어?”라며 신기한 표정으로 벽면을 바라봤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는 모습은 ‘세대를 잇는 대표 브랜드의 사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팝업의 체험은 돼지 얼굴이 그려진 부채 하나를 건네주며 시작됐다. 단순한 기념품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팝업을 즐기기 위한 ‘미션 카드’였다. 부채에는 총 3개의 체험 이벤트가 표시돼 있었고,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경품 뽑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곳 공간은 입장한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각종 미션을 수행했고, 마치 놀이공원에서 스탬프 투어를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방문객이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 내 포토 키오스크에서 SNS에 업로드한 사진을 인화하고 있다. ⓒ임유정 기자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체험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부채에 스탬프를 채워 나가기에 집중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이 아닌 직접 움직이고 참여하는 방식의 팝업이라는 점에서 몰입도가 높았다.
첫 번째 미션은 ‘포토존 인증하고 추억 한장 출력’이었다. 방문객들은 팝업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돼지바 관련 해시태그를 포함해 SNS에 게시하면 첫 번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코너다.
포토존은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한 곳은 지난해 운영했던 ‘돼지바상회’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었고, 또다른 한 곳은 이번 팝업 콘셉트에 맞춰 ‘단골석’으로 새롭게 꾸민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앉아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을 찍은 후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현장에 마련된 포토 키오스크 화면에 게시물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올린 사진 가운데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고 첫 번째 미션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에서 직원이 방문객이 선택한 토핑을 활용해 돼지바빵을 만들고 있다.ⓒ임유정 기자
두 번째 ‘랜덤 토핑 뽑고 나만의 레시피 완성’ 미션도 현장의 즐거움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캡슐 뽑기 기계를 돌려 토핑이 적힌 쪽지를 받은 뒤 옆 공간으로 이동했고, 직원들은 해당 재료를 돼지바빵 위에 올려 즉석에서 완성된 제품을 제공했다.
인절미와 짱셔요, 크런키, 초코크런치 등 다양한 토핑이 준비돼 있어 어떤 조합이 나올지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참가자들은 캡슐에서 나온 토핑을 확인한 뒤 옆 사람의 레시피와 비교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완성된 돼지바빵을 서로 나눠 먹으며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마지막 체험 공간인 ‘돼지바빵 굿즈 뽑기 존’에서는 다양한 경품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형뽑기 기계 안에는 돼지바 관련 굿즈가 담겨 있었으며, 방문객들은 한 번의 기회로 경품 획득에 도전했다.
실패하더라도 볼펜, 스티커, 엽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참여의 즐거움을 더했다. 기자는 이날 뽑기를 통해 돼지바 손선풍기를 획득했다.
'돼지바빵 굿즈 뽑기 존'에서 경품 뽑기에 성공한 기자가 돼지바 캐릭터 손선풍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임유정 기자
클라이맥스는 ‘나만의 돼지바빵 꾸미기 콘테스트’였다. 8가지 초코 데코펜을 활용해 자신만의 돼지바빵을 꾸미는 체험으로, 앞선 3가지 미션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초코 데코펜을 신중하게 고르며 돼지바빵 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몄다. 완성된 빵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는가 하면, 옆 사람의 작품을 슬쩍 엿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휴대폰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는 방문객들도 많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롯데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 중인 인기 이벤트를 팝업 공간으로 옮겨와 현장 체험 요소를 더했다”며 “1등에겐 아이패드 2등 에어프라이기 3증 롯데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
방문객이 '나만의 돼지바빵 꾸미기 콘테스트'에 참여해 초코 데코펜으로 돼지바빵을 꾸미고 있다.ⓒ임유정 기자
롯데웰푸드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돼지바를 보다 젊고 친근한 브랜드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돼지바 카츠산도 등 이색적인 페이크 제품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한돈과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와 함께 시대에 맞춰 제품뿐 아니라 패키지와 캐릭터 등을 꾸준히 변신해왔다. 출시 당시 등장했던 돼지 캐릭터는 사라졌다가 다시 부활했고, 제품명 역시 ‘복돼지바’, ‘색색돼지바’ 등으로 바뀌었다가 출시 20주년인 2003년 다시 ‘돼지바’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또 최근에는 돼지바 라인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돼지바 요거트’, 건강 중시 트렌드를 반영한 ‘돼지바 저당’, 봄 시즌 한정판 ‘꽃돼지바’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 브랜드의 생명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돼지바는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법인 ‘롯데 인디아’ 푸네 신공장을 통해 돼지바를 현지에 처음 선보였다. 브랜드 명은 인도의 문화와 K-컬쳐 선호도를 고려해 'Krunch(크런치) 바’로 현지화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돼지바빵은 4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돼지바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모나카 특유의 편의성을 더해 취식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스테디셀러 브랜드의 자산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재미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카테고리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돼지바빵과 꽃돼지바 패키지 이미지ⓒ롯데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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