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과 중요한 합의…북·중, 새로운 출발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08 23:15  수정 2026.06.09 07:28

習 "양국 국민 염원 부응해야…모든 부분에서 교류 강화"

金 "당·정부·인민, 귀한 손님 열렬히 환영…국제·지역 문제 의견 교환"

김주애 안보여…習 방중 기간 모습 드러낼지 주목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있다.ⓒ신화/뉴시스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북·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일 오후 7시쯤 평양 목란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주최한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직접 맞이하고 기념 촬영했다.


시 주석은 식사 전 만찬사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이 이어진 같은 운명 안에 있는 형제국이다.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정은 복잡한 국제 정세의 시련 속에서도 대를 이어 전해졌고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중·조(북중)우호협력’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다. 중·조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번 방문에서 김 총비서와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 우리는 사회주의의 앞날과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양국 국민의 공동 염원에 부응하여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양국의 사회주의 사업을 더욱 아름다운 미래로 이끌고 인류 사회의 끊임없는 진보를 촉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비서는 “오늘 평양 곳곳에 우호적 정이 넘쳐흐르며 조선 당, 정부 및 인민이 가장 귀한 손님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양당 및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높은 중시와 조선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가장 귀중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정세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대적 함의를 지닌 조·중(북·중)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로 중요한 합의를 이루었다”며 “공동으로 관심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북한 노동당과 내각 최고위급 실세들이 총출동했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태성 내각 총리, 노광철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 김재룡·리일환·김성남 당 비서,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박태성 내각 총리, 김재룡·리일환·김성남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덕훈 제1부총리 등이 배석했다. 북한 경제 책임자인 총리와 부총리가 회담에 참석한 만큼 경제협력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주애가 지난해 9월 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해 인사를 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김 총비서의 딸 주애가 시 주석의 방북 첫날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당시 김 총비서의 베이징 방문에 동행하면서 후계자 내정설에 무게를 실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총비서 역시 후계자 내정 단계에서 함께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만일 시 주석 방북 기간 내내 주애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 그를 공식 후계자로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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