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월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 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도 2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종전 협상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며 “현재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의 발언은 전날 “이란과 미국 사이에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변화한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MOU 초안이 14개 항으로 구성된 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초안에 전쟁 종식을 비롯해 호르무즈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미국의 대이란 봉쇄 해제,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MOU가 체결되면 세부 합의에 대한 30∼60일간의 후속 협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 파키스탄이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며 “이들 소식통은 미국이 24일까지 이 제안에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의 제안이 ▲ 공식적인 전쟁 종식 ▲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기 해결 ▲ 더 광범위한 합의를 위한 30일(연장 가능)간의 협상 시작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에는 ▲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 희석 또는 이전 논의 ▲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항만 봉쇄 및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결국 종전 MOU 체결 이후 유예기간을 더 거친 뒤 핵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게 이란의 입장이어서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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