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 60% 첫 돌파
영업이익률 30%대 회복…수익성 개선 본격화
자사주 1000억원 추가 소각…주주환원 강화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1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연매출 ‘5조 클럽’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성장과 수익성 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모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조14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한 3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크게 개선됐으며,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실질 영업이익률은 30%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해당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해 1분기 581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까지 확대됐다.
특히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와 미국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신규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4개월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며, ‘스테키마’ 역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처방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됐다. 회사 측은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데다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맞물리며 이익 구조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유럽 입찰과 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연간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되는 구조다.
여기에 ‘옴리클로’, ‘앱토즈마’ SC 제형 등 신규 제품의 미국 출시와 판매 국가 확대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앱토즈마는 지난달 일본에서 퍼스트 무버로 출시된 바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을 통해 축적한 영업 노하우와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조기 안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CT-P70 등 신약 후보물질과 이중·다중항체,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안착으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추가 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이번 소각이 완료되면 유통 주식 수 감소에 따라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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