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관 임명장·피의자 진술조서 날인 사진 등 올려 물의
특검팀 "상벌위원회 열어 진상조사 및 본인 진술 청취해 징계"
ⓒ종합특검팀 특별수사관 A씨 SNS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의자 진술조서 사진 등을 올렸다가 삭제한 특별수사관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김지미 특검보는 4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팀의 특별수사관 한 명이 SNS에 사진과 수사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같은 것들을 올린 게시물이 보도된 바 있다"며 "이와 관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진상조사와 본인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감봉 1개월에 처하는 징계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관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권창영 특검과 함께 찍은 사진과 수사관 임명장, 피의자 진술조서 날인 사진 등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늘 피의자 편에만 서다 난생 처음 수사기관에 들어왔다"며 "수사관 관점에서 수사경력을 쌓으면 형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극대화 될테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수사관으로서 피의자를 상대로 진행한 피의자 조사는 정말 힘들더라"며 "변호인으로 조사 입회할 때에 비해 약 5배는 힘든 것 같다"고도 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SNS 프로필에도 이혼전문, 형사 변호사라는 설명과 더불어 특검 특별수사관(5급 공무원) 경력을 기재했다. 특검팀은 10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고 특별수사관은 3∼5급 별정직 공무원에 준하는 보수와 대우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마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지미 특검보는 지난달 9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특검팀 인력 구성과 주요 수사 대상 의혹 등을 언급해 시민단체로부터 공무상 비밀 누설,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권 특검은 지난달 14일 '국군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주요 참고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면담하면서 수사 진행과 관련해 설명한 것이 알려져 수사기밀 유출과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사실은 최 전 의원이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수사 대상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관련 사건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검팀은 수사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담당 특검보를 기존 권 특검보에서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
이 밖에 김정민 특검보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변호한 것이 알려져, 종합특검팀이 채해병 특검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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