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정박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이 해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통행료를 지급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8일(현지시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 하는 질문’(FAQ)을 통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하는 행위를 허용하는지에 대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간접적으로 돈을 내는 것은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미국인 또는 미국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지불을 하면 비(非)미국인도 상당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외국 금융기관과 다른 비미국인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거나 기타 차단된 인물들과 연계된 특정 거래나 활동에 관여할 경우 제재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중앙은행은 앞서 전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해 이란 리알화와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4종류 통화의 전용 계좌를 개설했다. 이란은 지난 23일 중앙은행 계좌에 호르무즈 통행료로 징수한 첫 수입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해외자산통제국은 또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중국 산둥성의 민간 소규모 정유소(티팟 정유소)와 거래를 금지하는 동시에 외국 기관의 경우 제재를 당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제재 회피 및 이란의 테러 지원과 관련해 수백억달러 상당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이란의 그림자 금융 구조를 관리한 35개 단체 및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고 있고 대부분은 티팟 정유소를 통해 수입된다고 해외자산통제국은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란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은 세계 무역을 교란하고 중동 전역에 폭력을 조장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군대에 중요한 재정적 생명선 역할을 한다”며 “금융 기관들은 이런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하거나 관여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위험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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