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상권' 전략, '1조 몸값'으로…맘스터치 성장 배경은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4.27 07:01  수정 2026.04.27 07:01

'본사·가맹점 상생', 매출로 증명

AI로 창업 리스크 최소화

ⓒ맘스터치

'2층', '골목', '학원가' 등 이른바 'B급 상권'에서 출점한 맘스터치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동종 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20여년 만에 전국 가맹점수(1490개) 1위, 소비자 결재액(POS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4790억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9억원으로 22.2% 증가,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매장 소비자 결제액이 약 1조58억원으로 집계돼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국 매장에서 발생한 실제 소비자 결제 데이터가 기반이다. 결제액이 1조원을 초과한 것은 99%가 가맹점으로 구성된 맘스터치의 시장 지배력과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로 기능한다.


맘스터치 광화문점ⓒ맘스터치

맘스터치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매장 수는 1490개로 동종 업계 기준 1위다. 2021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핵심은 기피 상권 활용 전략이었다. 골목·이면도로·2층 매장 등에 출점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소자본·가성비 창업 모델을 가능하게 한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브랜드 론칭 초기 1020세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했다"며 "학원가·대학가·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가맹점주의 고정비 부담이 낮은 2층 매장, 소형 점포 중심의 '가성비 창업모델'을 기반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은 '가맹점 연평균 매출 수준'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35.3% 증가한 약 6억1000만원이었다. 브랜드의 외형 성장과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그동안 본사가 가맹점 수익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 노력과 안정적 수익 창출 전략에 십 수년의 시간을 들였다면, 최근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범위 확장에 나서고 있다.


‘QSR 플랫폼’은 하나의 매장에서 버거·치킨·피자처럼 서로 다른 대표 QSR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각 메뉴가 소비되는 시간대가 다르다는 점을 활용해 점심에는 버거, 저녁이나 야식 시간에는 치킨과 피자를 중심으로 매출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특정 시간대에 매출이 몰리는 기존 단일 메뉴 매장과 달리, 하루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QSR 플랫폼' 매장 전략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면서 기존 골목상권 중심의 소형 매장 뿐 아니라, 대형 오피스 및 랜드마크급 관광 상권 내 중대형급 매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매장 내 유휴 시간을 줄이고 시간대별 매출을 극대화하는 등 가맹점의 수익 구조 다각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 상권관리 시스템 내 현재 운영 중인 매장 및 출점 여력지역(화이트 스페이스) 지도. 출점 여력지인 화이트 스페이스는 녹색으로 표시 ⓒ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추후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등 신규 입지 유형으로의 확장을 통해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상권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상권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전국 상권에 대한 입지 분석과 AI 기반 손익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정밀하게 산출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출점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 기준 맘스터치의 수도권 매장 비중은 약 41%로,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평균(약 55%) 대비 낮은 수준이라 향후 출점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현재 1490개 수준의 매장을 중장기적으로 2200개까지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몸값은 현재 '1조원' 수준이다.


맘스터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과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연내 매각이 불발되더라도 맘스터치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매해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하는 상황에 매각 이슈로 굳이 성급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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