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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동료 기장들을 상대로 연쇄 살인을 계획해 실제 범행을 저지른 ‘항공사 기장 살인 사건’ 피의자 김동환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는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김동환을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동료 기장 6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김동환은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 동안 범행 도구를 구입하고 피해자들의 주거지를 답사하거나 미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송기사로 위장해 아파트에 침입하고 현금과 선불 교통카드만 사용하는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한 준비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환은 범행 당시 항공사 재직 시절 공군사관학교 출신 동료들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따돌리고 괴롭혀 퇴사하게 만들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계획은 지난해 7월 조종사단체 공제회와의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이후 본격화됐다. 그는 질병으로 조종 면허를 잃은 뒤 상조금 지급 문제로 공제회와 갈등을 빚었고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되자 당시 공제회 회장이던 전직 기장을 첫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김동환은 이 인물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한 아파트에서 또 다른 기장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직접 검시를 진행하고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뒤 추가 압수수색과 임상심리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계획, 실행 과정 전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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