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점프·방향 전환 시 일반인도 ‘발목 염좌’ 위험
초기 치료·재활 중요…방치 시 만성 불안정증·관절염 우려
‘BTS 컴백 라이브’에서 RM이 랩하는 모습(왼쪽), RM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발목 다친 모습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RM 인스타그램
최근 발목 부상을 입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미국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RM은 지난달 광화문 공연 리허설 도중 부상을 입어 본 공연에서는 의자에 앉아 무대를 이어간 바 있다.
그는 공연 전 “춤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으며, 소속사는 정밀 검사 결과 ‘부주상골 염좌 및 부분 인대 파열, 거골 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주상골 염좌와 인대 파열은 발목이 꺾이는 외상에서 흔히 발생한다. 부주상골은 발 안쪽에 위치한 뼈로, 이를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신발 착용이 어려울 정도로 붓기도 한다.
또 거골은 발목 관절의 핵심 뼈로, 발목을 굽히고 펴는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골 좌상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발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때, 또는 발목이 심하게 접질리면서 뼈 사이 압박이 발생해 나타난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발목 질환 환자에게 약침 치료를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 같은 발목 부상은 댄스 가수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점프와 착지,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활동을 지속할 경우 ‘발목 염좌’ 위험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관절이 순간적으로 접질리며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를 단순 냉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넘길 경우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발목이 반복적으로 꺾이는 발목 불안정증과 관절염처럼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초기에는 안정과 함께 손상 정도에 맞춘 치료, 이후 단계적인 재활이 중요하다.
발목 염좌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약침 치료에 대한 발목 염좌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대한한방내과학회에 발표한 임상 증례보고에 따르면, 발목 염좌 환자들에게 약침 치료를 1회만 진행해도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치료 전 중증 이상인 6.56에서 치료 후 3.87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3회까지 시술한 결과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34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3년간(2015~2017년) 국내 한의과 진료를 받은 발목 염좌 환자는 8만4843명(56.03%)으로 일반 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 7만8088명(51.57%) 보다 더 많았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발목 염좌와 같은 인대 손상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상 직후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적절한 안정과 치료를 병행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조기 복귀를 서두를 경우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손상이 발생해 만성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의 손상 정도에 맞춘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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