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선의 산삼별곡86>자연에서만 이어져온 삼의 원종
그 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천종산삼´에 대한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특급 비밀을 이 자리를 빌려 처음으로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남자 2명이 2009년 6월 7일 충남 서북부 일원에서 채심했다하면서 감정소견 의뢰한 산삼을 자료로 삼아 비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산삼은 필자가 21년 넘게 직접 산행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선배 전문심마니들한테 전수받은 정보를 총 동원해 대입 합산해 본 결과 그 동안 공개됐던 그 어떤 천종산삼(?)보다도 많은 근거와 필수조건이 일치해 처음으로 -천종산삼-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합니다.(채심자는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로 15년 넘게 산삼을 채심했지만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사연은 간단하게 들은 대로 설명하면 부업으로 운영하는 작은 야생산삼농장에서 잡일을 하다 갑자기 그 산이 생각나 단숨에 달려갔는데 불쑥 이 삼 하나만 딸랑 보이더랍니다.
‘하~~~~ 이게 산삼은 임자가 따로 있다’라는 말인가!
이 삼을 감정소견하기 위해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감정과 기분이란 온통 머리부터 꼬리뼈까지 관통하는 짜릿함 그것이었습니다.
정말 흥분했고 감탄했고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한참을 멍한 상태를 그냥 응시만 했습니다.
선배심마니들이 필자에게 구전으로 전해 주었던 바로 그 삼. 천종산삼을 닮은 그 산삼….
먼저 천종산삼이란?
그 산삼의 조상 대대로 단 한 번도 사람이 재배하지 않고 자연에서 자연으로 현재까지 이어 온 산삼, 일명 삼의 원종을 말합니다.
그간 선배심마니들이나 전통심마니들에게 전해 오는 천종산삼의 근거와 필수조건을 공개합니다.
전해 오는 근거
▲삼 씨앗이 발아해 첫 열매를 맺히는 년 수가 13년 이상이어야 함
▲채심지 주변 환경에서 소나무의 수령이 100년 이상 생존하거나 살았던 흔적이 있어야 함
▲4구는 80년, 5구는 100년이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져야 함
▲채심지 주변 환경이 화재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없었어야 함 등등
전해 오는 필수조건
▲뇌두의 발달이 뒤틀리거나 돌아 붙지 말고 한쪽방향으로 발달해야 함
▲뇌두의 하나하나 흔적이 일률적으로 균일해야 함
▲몸통의 색상이 맑으면서 투명해야 함
▲미의 발달이 년 수별로 차이를 보여야 함
▲싹대와 가지 수가 년 수에 대해 정확히 비례해야 함
이 삼의 육안감정 소견을 말해 보면 먼저 뇌두와 몸통과 가지 수의 종합적인 평가에 의해 근거 위주 최소 23년 이상으로 판단됩니다.(감정소견은 근거위주로 판단해야 하며 최대치가 아닌 최소치로 설명해야 함)
품종을 설명하면 먼저 뇌두의 발달이 오밀조밀하고 뇌두뽑기 역시 마쳤으며 뇌두마디의 간격이 균일하고 한쪽방향으로 일률적으로 발달한 점과 몸통의 색상이 맑고 투명해져 가는 것이 곧 각성(여기서는 껍질을 벗음)을 할 준비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됩니다.
미의 발달 역시 그 수령과 그 품종에 맞게 연수별로 차이를 분명하게 보이고 있고 가지 수 역시 3구로 그 수령과 그 품종에 맞게 생존해 있기에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보면 그간 전수 받은 천종산삼(천종삼)의 조건에 가장 근접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이 삼이 성장기의 삼(항간에서는 80~100년 추정)이라는 점과 필자 역시 분명하게 천종산삼의 실물을 확실하게 본 적이 없기에 발품 팔은 경험과 선배심마니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종합해 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삼은 현재까지 공개돼 온 모든 산삼 중에 필자가 판단할 때 가장 천종산삼의 조건에 근접했다 판단이 돼 산삼을 연구하는 관계기관이나 학계에서 활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이 삼을 계속 후대에 물려주고자 산삼배양근을 연구하는 단체나 기관에서 활용해 그 가치를 영원히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삼을 다시 심어 그 씨앗을 채종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전문가인 필자 역시 살릴 수 있을 지 엄두가 나지 않아 이렇게 추천합니다.
추가로 야생삼과 지종산삼과 이 삼(천종산삼)을 비교 공개하니 소비자나 독자 분들은 절대 유언비어나 중간업자의 말장난에 현혹되시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당부 드립니다.[데일리안 대전충남=홍영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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