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브랜드 줄이고 체험 밀도는 높여
흑백요리사 셰프 요리 시연 등으로 미식 경험 강화
보라색 식탁으로 구현한 연말 파티 무드
오프라인 축제로 큐레이션 경쟁력 선보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입장을 위해 오픈런을 하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원래 컬리를 자주 이용해서 와봤는데 만족스러워요"
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를 열었다.
지난 18일 개막 이후 이틀차,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열리는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1층에 이어 2층까지 푸드페스타 참여객들의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로 세 번째 막을 연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컬리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오프라인 미식 행사다. 신선식품과 디저트, 음료, 간편식, 축·수산, 식료품 등 109개 회사에서 160여개의 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5' 입구에 꾸며진 화려한 만찬 테이블.ⓒ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컬리는 이번 행사의 참여 회사와 브랜드 수를 작년에 비해 축소했다. 보다 쾌적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에는 기존 128개 회사·230여개 F&B 브랜드가 참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푸드페스타에 참여한 주부 김모(여·49)씨는 "작년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서 게임 이벤트 하나 참여하는 데만 20~30분이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전, 오후로 나눠서 진행해서 이벤트를 참여하거나 시식하는 것 모두 쾌적하게 진행돼 좋다"고 했다.
행사장에 입구에 들어서자 컬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식탁보로 꾸며진 화려한 만찬 테이블이 방문객을 반겼다. 웅장한 클래식 음악과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우러져 화려한 연말 파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얻은 장호준 셰프가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서 요리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번 컬리 행사의 특징은 바로 체험형 콘텐츠였다. 컬리는 작년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페스타에서 가장 주목할 공간은 '홀리데이 테이블·드림 테이블·라이스 테이블·셰프 테이블 등 브랜드살롱이다.
특히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인이 참여하는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직접 음식을 조리하며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이날에는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얻은 장호준 셰프가 직접 '스키야키' 요리 시연을 보였다. 장 셰프의 요리 시연에 방문객들의 열띤 환호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잘생겼다", "멋었다"와 같은 반응이 터져 나왔다.
장 셰프는 이번 행사 참여 이유에 대해 "컬리는 협업할 때마다, 처음 구상했던 제품과 상품화된 제품의 실제 쿠현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컬리는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스 테이블' 부스에서 진행된 쌀 도슨트 투어.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또 눈에 띄는 부스는 '쌀'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라이스 테이블'이다.
해당 부스에서는 쌀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함께 쌀 품종을 직접 비교해보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고시히카리, 신동진, 알찬미, 친들미, 향진주 등의 품종을 직접 맛보고 비교하다 보니 평소에는 몰랐던 각 쌀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의 취향에 맞는 쌀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투어가 진행되는 내내 “쌀만으로 이런 고소한 맛이 나는 거예요?”, “이런 품종은 어떻게 만들어진 거예요?” 등의 질문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컬리 관계자는 해당 부스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맛있는 반찬을 먹으면 '밥도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결국 밥상의 주인은 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식생활이 변화했지만 결국 밥상의 중심은 밥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우리 식탁을 지켜온 쌀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고자 이런 기획을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푸드페스타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운영 속 경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아끼지 않는 푸짐한 시식 행사를 비롯해 룰렛 돌리기와 같은 게임,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삼양 부스에는 새롭게 선보인 '우지 라면'을 만나볼 수 이었으며, '풀무원' 부스에서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페스타 단독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컬리의 큐레이션이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만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부스도 존재했다.
수산 카테고리에서는 매일 아침 산지에서 조업한 ‘스텔라마리스’ 개체굴을 행사 기간 내내 선보이며, ‘성이시돌목장’은 제주도에서 당일 착유하고 생산한 우유를 다음 날 페스타 현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컬리는 이번 푸드페스타에 나흘간 2만30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컬리에 따르면 컬리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던 1차 얼리버드 티켓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 푸드페스타에 참여를 원하는 방문객은 컬리 앱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이 개최돼 행사장에서 만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컬리푸드페스타에서 대표 미식 축제에 걸맞은 큐레이션과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컬리와 160여개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맛은 물론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을 통해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