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AI 기술 '툰레이더'로 불법물 차단…당일 복제 80% 줄였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2.18 15:54  수정 2025.12.18 15:58

자체 개발 '툰레이더'로 사전 차단 기술 고도화

불법 복제 및 유출 난이도 높이고 유출 시점 지연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의 성과를 담은 '2025 툰레이더 리포트: 사전 차단 기술 대응의 효과'를 공개했다.ⓒ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자체 개발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의 성과를 담은 '2025 툰레이더 리포트: 사전 차단 기술 대응의 효과'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작권 보호 등 창작 생태계 보호 활동은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이다.


지난 2017년 시작된 툰레이더는 네이버웹툰의 국내외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과 의심 이용자 예측 및 사전 차단에 쓰이고 있다. 창작자에게 돌아갈 수익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짧은 간격으로 진화하는 웹툰 불법 복제 방식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기부터 AI(인공지능)를 접목했다.


특히 올해는 ▲도용 계정 단속 기술 ▲조작된 자동화 접근 탐지 기술 ▲비정상 행동 패턴 감지 기술 등의 고도화에 집중해 불법 복제와 유출 난이도를 높이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켰다.


웹툰위드 스토리에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한국어 플랫폼에서 불법 유출을 시도하는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소모해야 하는 계정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정 한 개당 탈취할 수 있는 웹툰 회차가 줄어들수록 불법 콘텐츠 복제 행위의 난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매출 피해가 큰 국내 인기 상위 50개 작품은 불법 사이트에 올라간 최신 회차와 공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신 회차 사이의 회차 간격이 연초 대비 연말에 약 3배 벌어졌다.


최신 유료 회차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식 플랫폼에서 무료로 전환되기 때문에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창작자 수익 보호에 핵심이다.


툰레이더 적용 효과로 공식 플랫폼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3분기 평균 대비 11월 기준 약 80% 감소했다.ⓒ네이버웹툰

공식 플랫폼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3분기 평균 대비 11월 기준 약 80% 감소하며 방어율이 향상됐다. 최신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의 사용성 저하로 이어진다.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강화가 불법 사이트 방문 트래픽 감소에 간접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불법 웹툰 사이트의 올해 9월 이후 월간 방문 평균 트래픽이 상반기 평균 대비 약 33% 감소했다.


네이버웹툰은 AI 조직 산하에 툰레이더 연구 개발 전담 팀을 두고 있다. 불법 웹툰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Anti-Piracy)'와 연계해 웹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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