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1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나포한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미국의 유조선 봉쇄에도 원유 수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너지 주권을 수호하고 합법적 무역을 이행할 것”이라며 “원유 수출은 우리 계획대로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텔레그램에서 이 성명을 공유하고 “PDVSA는 원유 및 부산물 수출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와 관련된 유조선들은 계속 항해중”이라며 “우리는 항상 국제법과 헌법에 따라 행동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유조선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를 훔치기 위한 계략”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대화가 총의 힘을 능가한다”며 정상 간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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