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공조 시스템·차세대 구동 부품으로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고객·인재 네트워킹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다음 달 6일부터 9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의 현대위아 부스 조감도. ⓒ현대위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위아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현대위아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과 차세대 구동 부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위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CES 2026에서 '연결의 여정'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열관리 시스템, 구동 부품, 로봇 등 현대위아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의 신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미래형 자동차 공조 시스템인 '분산배치형 HVAC'을 처음 공개한다. 분산배치형 HVAC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탑승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탑승자의 체온,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독립적으로 공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CES 2026 현장에서 미래 열관리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열관리 체험형 차량'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하면 체온을 인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공조 환경을 제공하며, 복사열을 활용해 우리나라 온돌과 유사한 체감 난방 기술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조향과 주행 성능에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구동 부품도 대거 공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등속조인트'다. 구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등속조인트 두 개를 직렬로 연결해 최대 조향각을 크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차량이 굴곡진 노면을 주행할 때 차체 기울어짐을 최소화하는 '능동형 롤 안정화 장치(ARS)'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로보틱스 기술인 '직렬 탄성 액추에이터(SEA)'를 자동차 제어에 처음 적용한 사례로, 노면의 미세한 변화와 진동을 감지해 보다 정밀한 주행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하는 '휠 디스커넥트 시스템(WDS)'도 전시한다. 주행 중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여 전비를 개선하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기술로, 토크를 정밀하게 분배하면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CES를 계기로 글로벌 고객과의 네트워킹 강화에도 나선다. 부스 내에 고객사와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 존 두 곳을 마련하고, 등속조인트와 차세대 구동 부품,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현대위아는 CES 기간 글로벌 인재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국 주요 공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분야 연구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직무 적합도를 검증해 초청 대상을 선정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CES 2026에서 자사가 보유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력을 유감없이 선보일 것"이라며 "미래차에서 구현될 공조 시스템과 구동 부품을 전시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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