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갑자기 저하" 7세 남아 눈에서 발견된 OOO

시력 저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7세 남아의 눈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모로코 이븐 시나 병원 안과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한 7세 남아가 갑작스러운 왼쪽 눈 시력 저하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남아에게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나, 가정에서 반려견과 잦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큐레우스 갈무리

정밀 검사 결과, 안저(눈 가장 안쪽 바닥) 촬영에서 황백색 망막 육아종과 유리체 망막 섬유띠가 관찰됐다. '안구 톡소카라증'을 진단한 의료진은 "치료를 통해 염증은 가라앉았지만, 이미 망막 신경세포가 손상된 상태로 시력은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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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카라증이란?

톡소카라증은 개나 고양이에 기생하는 회충의 유충이 사람 몸속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병이다. 주로 회충 알이 묻은 흙으로 놀고 난 뒤 손을 씻지 않거나 개·고양이 배설물로 오염된 환경에서 음식을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눈에 감염되는 '안구 톡소카라증'의 경우 시력 저하나 눈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내장에 감염되는 '내장유충이행증'이라 불리며, 발열·피로감·기침·복통·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뇌나 신경계에 감염되는 '신경 톡소카라증'의 경우 두통·경련·신경학적 이상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흙을 만지거나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채소와 과일은 세척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날고기와 생간 섭취는 피하고, 반려동물은 정기적인 구충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