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동산 '관망세' 확산…아파트만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상승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2.16 11:33  수정 2025.12.16 11:33

전월 대비 거래량 5.4% 줄어, 거래금액 6.2% 감소

오피스텔은 거래금액만 4.6% 확대…거래량은 4.4% '뚝'

ⓒ뉴시스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하며 지난 9월 반짝 상승했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전월 대비 아파트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증가했다.


16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9967건으로 전월(9만5109건) 대비 5.4%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직전월 45조86억원에서 6.2% 줄어든 42조2330억원이다.


지난해 동월(9만339건, 30조198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0.4%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39.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아파트 거래량이 9월 대비 0.5%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에서 거래량이 하락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19.8%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단독·다가구는 -6.5%, 연립·다세대 -5.3%, 오피스텔 -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전월 대비 각각 4.6%, 3.9% 증가했으며 그 외 7개 유형은 감소했다. 상업·업무용빌딩이 전월보다 37.4% 하락했다. 단독·다가구는 -6.5%, 연립·다세대 -3.3%로 집계됐다.


10월 한달 간 성사된 전국 아파트 거래규모는 총 4만7134건, 28조721억원으로 조사됐다. 직전월(4만6903건, 27조58억원)보다 거래량은 0.5%, 거래금액은 3.9% 상승했고 지난해 동월(3만7886건, 16조384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4.4%, 71.3% 증가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전월 대비 22.5% 오른 414건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인천(13.1%, 2276건), 경기(8.9%, 1만4510건), 부산(7.6%, 3315건), 경남(2.3%, 2936건), 대구(0.2%, 2137건) 순이었다.


ⓒ부동산플래닛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인천이 전월(8120억원)보다 23.4% 증가한 1조19억원으로 상승폭 1위에 올랐으며 세종(18.4%, 2171억원), 부산(13.0%, 1조6242억원), 경남(8.0%, 8273억원), 경기(7.3%, 9조4972억원) 등 총 10개 지역에서 상승세가 관측됐다.


같은 기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206건으로 전월(3352건)과 비교해 4.4%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8541억원에서 8934억원으로 4.6% 상승했다. 전년 동월(3015건, 5813억원)에 비하면 각각 6.3%, 53.7% 오른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9월(809건, 2772억원)보다 거래량이 46.8% 늘어난 1188건, 거래금액은 73.7% 상승한 4816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 외 제주(43.8%, 46건), 대전(36.5%, 71건), 울산(17.5%, 74건), 전남(4.7%, 45건) 4곳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서울을 포함해 전남(24.6%, 34억원), 대구(17.6%, 107억원), 제주(15.6%, 62억원), 울산(15.3%, 87억원) 5개의 시도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편, 전국에서 발생한 10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846건으로 전월 3393건에서 16.1% 하락했으며 거래금액은 1조3665억원에서 8.8% 감소한 1조2459억원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아파트의 경우 10·15 대책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 축소를 피하려는 막차 수요의 영향이 나타났으나, 규제 효과가 본격화되는 연말에는 아파트 시장 역시 관망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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