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없이 재판 진행…최종 형량 내년 1월 나올듯"
2020년 지미 라이가 홍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P/뉴시스
홍콩 법원이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78)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라이의 선고 공판에서 외국 세력 공모, 선동적 자료 출판 등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라이 측에 내년 1월2일 전까지 처벌 감경을 받기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전하며 정상 참작 사유를 살펴보기 위한 심리 공판은 1월 12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855쪽의 유죄 판결문을 공개하고 이 중 일부를 판사가 직접 낭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라이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고 신빙성이 부족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라이는 성인이 되고 오랫동안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품어왔다”고 강조했다.
홍콩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였던 라이는 국가보안법 시행 직후인 2020년 8월 체포됐다. 홍콩 검찰은 그가 빈과일보에 선동적인 비평을 악의적으로 싣고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2019년 7월 라이가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중국에 대한 적대적 활동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P는 “배심원 없이 진행된 그의 재판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주목을 받아 왔다”며 “그에 대한 재판은 중국의 외교 관계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의 형량은 내년 1월 중순쯤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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