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부터 광주 이끈 이정효 감독, 새 도전 가능성
전북·울산·제주 등 K리그1 3개 구단 감독 자리 공석
시민구단 광주 이끌고 굵직한 성과, 러브콜 잇따를 전망
이정효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시민구단 광주FC를 이끈 이정효 감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1 기준 현재 감독이 공석인 팀만 세 팀인데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치솟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22년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68)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1 승격 첫해에는 팀을 3위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키며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안겼고, 지난 시즌 시도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등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난 6일 구단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지휘했다.
이 감독은 시민구단의 재정적인 한계와 매년 반복되는 주축 선수 유출에도 빼어난 전술적 역량과 지도력으로 광주를 끈끈한 팀으로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이 이미 구단에 결별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축구계를 통해 전해지며 그의 향후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때 마침 전북현대, 울산 HD, 제주 유나이티드가 당장 새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갑작스럽게 전북을 떠난 거스 포옛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전북은 4년 만에 팀을 다시 K리그1 정상에 올린 거스 포옛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올해 전북을 이끌고 리그와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포옛 감독은 내년에도 팀을 이끌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서 타노스 코치가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던 중 양쪽 검지손가락을 두 눈에 대는 동작을 취한 것이 인종차별로 간주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5경기 출장 정지와 2000만원의 벌금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는 사임했고, 이로 인해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낀 포옛 감독도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올해 9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울산 HD는 시즌 중 소방수로 선임한 신태용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제주 SK 역시 김학범 감독이 물러난 뒤 김정수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기업구단이라 사령탑 선임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정효 감독과 연결이 되고 있다. 아쉽게 1부 승격에 실패한 뒤 변성환 감독이 물러난 수원 삼성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포옛 감독을 선임하기 전 면접까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 전북이 다시 한 번 이정효 감독에게 손을 내밀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과연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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