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막판 교섭 돌입…결렬 시 내일(12일) 총파업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1 15:27  수정 2025.12.11 15:27

오후 1시부터 1노조와 교섭 시작했으나 이견 보이며 정회

인력 충원, 임금 인상 주요 쟁점…늦은 시각까지 협상 예상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예고된 파업을 하루 앞둔 11일 막판 교섭에 나섰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개시했다.


사측은 교섭 시작 직후 노조에 합의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핵심 쟁점인 인력 채용과 임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제시안에 구체적 내용이 없어 검토 자체가 불가하다고 보고 오후 1시40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노사는 이후 각자의 합의 제시안을 토대로 실무 협의 중이다.


노조는 퇴직과 결원 등을 고려한 당연 채용 인원만 100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사측은 서울시로부터 신규 채용 허용 규모를 289명 정도로 통보받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금의 경우 노조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지키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5.2%를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인상할 수 있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교섭에 나선다.


2노조와 3노조도 조합원과 시민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임금 인상 관련해선 2노조는 3.4% 인상을, 3노조는 3.7% 인상을 내걸었다.


세 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오는 12일 일제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만큼,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올해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57.4%로 가장 많고 2노조 16.4%, 3노조 12.6% 순이다. 교섭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나 임단협의 실질적 주도권은 과반 노조인 1노조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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