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 민간 전문성 이식…우수 임용자 9명 표창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2.10 15:01  수정 2025.12.10 15:01

인사처, 개방형 직위 제도 활성화 기여

전문성 기반의 공직 혁신 성과 주목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임용자 표창 수상자 ⓒ인사혁신처

#1. 지난해 6월 지적 및 자폐성 장애 피치료자를 위한 전문 병동을 개설하고, 27명의 피치료감호자에게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마음쉼터를 운영하며 환자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비강압적 치료방법을 도입하는 등 안정적 수용시설 운영에 기여했다. <이영렬 법무부 국립법무병원장>


#2. 정보시스템개발과 기록관리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현장경험을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용 대체 자료 제작 및 수집을 확대해 디지털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는 등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황금숙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의료, 문화, 환경 등 민간 전문성을 살려 정부 행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공무원들이 인사혁신처의 표창을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10일 각 부처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민간 출신 우수 공무원 7명과 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업무유공자 2명 등 모두 9명을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임용자 및 업무유공자’로 선정해 인사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표창 대상자는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 중인 국장급 3명과 과장급 4명, 그리고 제도운영 유공자 2명이다. 공통된 점은 각자의 전문분야를 행정현장에 접목해 정책성과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정은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소통국장은 정부 주요 정책의 홍보·소통을 총괄하며 대국민 쌍방향 소통 강화에 앞장섰다. 정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의 국민 반응을 크게 향상시키며 공공 홍보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33년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한 한창환 보건복지부 국립춘천병원장은 정신질환자 인권 보호를 위한 입원 적합성 심사 대면조사 확대, 국립정신재활시설 건립 추진 등을 통해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김윤전 국방부 성폭력예방대응담당관은 군 내 성폭력 예방 전담조직 신설과 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김현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 사무국장이 새로운 유형의 환경분쟁 사건 처리절차를 마련하고 배상기준을 개선해 제도 내실화를 이끌었다.


노동 분야의 김성권 고용노동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은 노동법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간담회에서 수상자들은 “민간에서 쌓은 경험이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급변하는 정책환경 속에서 공직사회의 개방성을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민간의 전문성과 공직의 공공성이 결합해 더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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