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2.5만명 증가…제조업·청년 고용 한파 지속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10 09:05  수정 2025.12.10 09:09

국가데이터처, 11월 고용동향 발표

15~64세 고용률 70.2%…0.3%p 상승

청년 고용률 44.3%…19개월 연속 감소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를 열람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늘었다. 그럼에도 제조업·건설업에서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청년층 고용률도 11월 기준 최저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1년 전 대비 22만5000명 늘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률은 40대(80.7%)와 60세 이상(47.9%)이 견인했다. 40대와 60세 이상 각각 1.2%p, 0.6%p 오른 영향이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1년 전보다 1.2%p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 8월(-1.6%p)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고용 현안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에는 사업시설, 운수창고업이 늘고 있어 고용시장 전체 지표는 좋아 보이지만 여전히 제조업과 농림어업, 건설업은 감소하고 있다”며 “청년층 고용 감소도 계속 이어져 지난달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고용동향.ⓒ통계청

지난달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0대와 40대에서 증가해 5000명 늘었다. 다만, 30대의 경우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올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는 전체적인 고용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실업자는 취업자에 비해 규모가 적다보니 실업자가 증가했을 때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5.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등에서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8만1000명(9.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3000명(4.6%),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6만1000명(11.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8.6%), 건설업(-6.3%), 제조업(-0.9%) 등에서 감소했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1.0%)도 감소 전환했다.


공 국장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감소 전환했다. 지난 7월까지 줄어들다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이달에는 숙박업은 계속 좋다기 보다는 음식점업이 감소하면서 줄었다. 감소폭은 소비쿠폰 이전보다는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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