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또 무력 충돌…"25명 사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9 14:13  수정 2025.12.09 15:39

태국 "F-16 전투기 정밀 타격…민간인 피해 없다"

8일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교전 이후 현지 주민들이 부상을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중재로 평화 협정을 체결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또다시 무력 충돌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이날 태국의 전투기 공습으로 국경 지역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태국 국방부는 양측간 무력 충돌로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서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교전이 시작됐다. 당시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영토에 침입해 병사 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고, 캄보디아는 태국이 비인도적이고 잔혹한 침략 행위를 했다면서 “국제 사회가 태국의 위반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태국은 F-16 전투기를 투입해 캄보디아의 포격 진지와 드론지휘본부 등을 타격했다. 태국 육군 대변인 윈타이 수바리 소장은 “타격은 정밀했고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치아타 중장은 “태국 전투기가 공습을 가해 일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주택이 불에 탔다. 다만 우리는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7월 국경 인근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나며 3달 동안 무력 충돌을 벌였다. AFP는 당시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난 7일부터 무력 충돌로 수십명이 사상자가 발생하며 휴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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