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영유아 중심 확산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2.08 13:43  수정 2025.12.08 13:43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깊어지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뛰었고 영유아 비중도 높아져 보육시설 중심의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0개 병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서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 45주차 70명에서 48주차 12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8주차와 비교하면 58.8% 늘어난 수준이다. 동일 기간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중은 2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에서 감염이 잦다. 감염 후 면역이 최대 18개월 정도만 유지돼 재감염 위험도 존재한다.


오염된 음식과 지하수 섭취가 주요 경로로 알려졌으며 환자 분비물에 의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시 12~48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과 발열이 뒤따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한 30초 이상 손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음식은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환자 발생 시에는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 등원과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하며 가족과의 생활 공간도 분리하는 것이 권고된다. 화장실 사용 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 비말 확산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양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만큼 전파력이 강해 환경소독이 필수적이다. 환자가 사용한 공간이나 구토물 분변으로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1대 39 비율로 희석해 닦아내야 한다. 세탁물은 70도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에 5분 이상 담가 소독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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