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 과반 찬성 요건 불충족으로 부결
"조금 더 시간 갖고 당원들께 길 묻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주권 강화를 명분으로 추진했던 1인 1표제 도입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데 공식 사과했다.
정청래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 1호 2호 모두 부결됐다"며 "당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 다시 중앙위 의결 절차를 밟겠다"며 "그러나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 지금 잠시 당원주권정당의 걸음을 멈추지만 오직 당심, 오직 당원만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1인 1표제 및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에 대한 당헌 개정안 2건 모두 가결에 필요한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총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한 투표에서 1인 1표제가 담긴 개정안은 찬성 271명(반대 102명), 공천 룰 개정이 담긴 개정안은 찬성 297명(반대 76명)으로 모두 재적 과반(299명)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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