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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극단적인 폭식으로 몸무게를 늘리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헬스 트레이너이자 인플루언서인 드미트리 누얀진(30)이 체중 감량 챌린지 도중 사망했다.
드미트리 누얀진은 살을 찌웠다가 빼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식과 즉석식품)로 증량에 나섰다.
드미트리 누얀진은 하루 최대 1만 칼로리에 달하는 정크푸드를 섭취하며 약 25㎏를 늘린 뒤, 이를 빠르게 감량하는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미트리 누얀진은 이 챌린지를 통해 자신이 좀 더 유명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아침에는 페이스트리 한 접시와 케이크 반쪽을 먹었고 점심에는 만두 800g에 마요네즈를 곁들였다. 저녁에는 햄버거와 피자 스몰 사이즈 두 판을 시켰고 틈 날 때마다 감자칩을 간식으로 먹었다.
그러나 드미트리 누얀진은 13kg를 증량한 어느 날 잠든 채로 돌연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확인됐다. 전날부터 드미트리 누얀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 일정을 취소했고 지인들에게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유명 헬스 트레이너 드미트리 누얀진(30)이 자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극단적인 체중 증가와 감량 실험에 나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드미트리 누얀진 개인채널
폭식하면 심장에 독, 원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심장 전문의들은 과식이 스트레스나 격렬한 운동처럼 심장에 갑작스러운 부담을 줘 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증상으로, 막힌 부위에 따라 심장 전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심근경색이 심해지면 심장 전기신호가 불안정해져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포화지방·가공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대량 섭취하면 소화를 위해 혈류가 위장으로 몰리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혈압이 상승한다. 동맥 내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터져 혈전이 형성될 수 있으며, 기름진 음식 자체도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응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럼증, 심한 무기력감이나 피로감 등이다. 가슴을 쥐어짜는듯한 통증, 압박감, 조이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통증 위치는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좌측에서 발견된다.
심장마비는 골든타임인 4~5분 안에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회복 없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비율이 높다.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과도한 염분 및 설탕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생선, 닭고기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추천한다.
지나친 운동도 피해야 한다. 지나친 운동은 심장 근육을 두껍게 하고,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주 4~5회 이내, 30분~1시간 정도 이상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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