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양 팀은 경기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엎치락덮치락 접전을 펼쳤다. LG는 4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뽑아내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마침내 6회 최동수의 3점 홈런 등으로 승부를 10-10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 타선도 이를 가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KIA 역시 동점을 허용하자 6회말 곧바로 3점을 따내 또다시 달아난 것. 김상현은 무사 1,2루 찬스서 좌전안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타점을 추가했고,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3-10으로 앞서나갔다.
KIA의 조범현 감독은 역전에 성공하자 임준혁-유동훈-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 경기를 마무리 짓는가 했다.
하지만 마무리 윤석민은 9회 안타 3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특히 투수 앞 번트 장면에서 어이없는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승리를 기다리던 KIA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두 팀의 피 말리는 승부는 12회 연장까지 이어졌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13-1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LG는 크리스 옥스프링 대신 새롭게 합류한 용병 릭 바우어가 1회,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바우어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1.1이닝동안 4피안타 4볼넷 7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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