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695만명 육박…중개형 비중만 84.8%
연말 절세 시즌 속 수요 증가…증권사 고객 혜택 확대
“세제혜택 확대 시 유입 가속화…서비스 강화 나설 것”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SA 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월의 월급’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자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94만7000명으로, 전월(668만9000명) 대비 25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중개형 ISA 도입과 동학개미 운동 등의 영향으로 1개월 동안 73만명이 늘어난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ISA는 절세를 통해 재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금융 상품으로, 하나의 계좌에 국내 상장 주식·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예적금 등을 담을 수 있다.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로 분리 과세한다.
ISA 계좌 유형은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모두 주식·ETF·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개형의 경우, 가입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ISA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중개형 ISA의 가입자 수는 589만1000명으로 전체의 84.8%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금액 규모를 살펴봐도 중개형 ISA는 2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3%를 기록했다.
ISA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중개형을 선택한 셈이다. 최근에는 연말 절세 시즌과 맞물려 세액공제 한도를 채우려는 납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증권사들은 모바일 상품권 및 ETF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돌입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이달 31일까지 중개형 ISA를 새로 개설하거나 자산을 순입금한 고객에게 최대 62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혜택을 지급한다. 순입금 금액에 따라 혜택이 제공하며, 타사에서 1000만원 이상 자산을 이전할 경우 순입금 금액을 2배로 인정한다.
키움증권은 30일까지 중개형 ISA에서 ETF를 거래하면 순매수 금액에 따라 최대 16만원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이벤트 대상 운용사는 키움투자·미래에셋·삼성·KB·타임폴리오·트러스톤·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3월 27일까지 중개형 ISA를 최초 개설하거나 타사에서 이관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을 증정한다. 이후 중개형 ISA에서 온라인 ELS를 100만원 이상 청약하면 동일한 경품을 추가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토스 모바일 앱을 통해 중개형 ISA를 신규 개설하고, 1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전원에게 국내 상장 ETF 1주씩 지급한다. 중개형 ISA를 통해 ETF·ELS·채권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각 상품별로 커피 쿠폰을 1매씩, 최대 3매까지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향후 ISA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다는 입장인 만큼, 투자자 수요가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 및 혜택 강화로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SA에 몰리는 투자 수요를 고려해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분위기”라며 “투자자는 중개형 ISA로 절세 혜택을 누리고, 증권사별 이벤트로 추가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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