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러 보좌관에 '트럼프 칭찬해야 협상 수월' 조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27 09:35  수정 2025.11.27 14:21

美공화 의원들, 美·러 평화안 비판…트럼프, 위트코프 두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지난 8월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 고위 인사와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라”고 조언한 것이 유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최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방문한다”며 “가능하다면 그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을 축하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주의자라고 칭찬할 것을 추천한다”며 “그러면 두 사람은 아주 좋은 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크림반도와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5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내용과 평화구상안 항목을 기존 28개에서 19개로 줄인다는 것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보도되자 미 공화당 의원조차 우려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백악관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평화 중재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 또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평화안은 러시아의 희망사항 목록’이라고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하다 보면 여러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며 “통화 내용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표준 협상 방식이었다”고 위트코프 특사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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