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청명 대전의 세 번째 카드 '김민석 총리'"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1.26 16:45  수정 2025.11.26 16:46

"李, 직접 당권투쟁 나설 수 없어

박찬대는 정청래 경쟁자가 못 돼

1차 청명 전쟁은 李대통령의 실패"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페이스북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재명과 정청래의 권력투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세 번째 카드로 등장 예고된 인물이 김민석 총리"라고 짚었다.


장성민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당권투쟁에 나설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재명과 정청래의 권력투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 일단이 바로 당권투쟁"이라며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당권투쟁에 나설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대리인을 내세울 것이다. 그 첫 번째 타자가 박찬대였다"고 적었다.


장 전 의원은 "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는 정청래를 상대하기엔 너무 왜소해졌다. 이는 곧 정청래의 정치적 무게가 그만큼 커졌음을 반증한다"며 "이런 국면에서 박찬대는 정청래를 상대할 경쟁자가 못 된다. 사실상 1차 청명전쟁은 이재명의 실패"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박찬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념 우표에까지 등장시키고, 정 대표 당선 후 3주 동안이나 당·청 회담을 열지 않다가 겨우 가진 당·청 모임에 박찬대를 끌어들여 세간의 관심을 박찬대에게 집중시켜 정 대표를 견제하려 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모두 허사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청래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뽑아 든 다음 카드가 조국 석방이었지만, 그 역시 이재명보다는 반명 구도로 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문재인·김어준·정청래와 함께 '반명 포물선'을 그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박찬대에 이어 조국 석방을 앞세운 이재명의 2차 정청래 견제술도 실패로 결론났다"고 짚었다.


장 전 의원은 "그래서 지금 세 번째 카드로 등장 예고된 인물이 김민석 총리"라며 "만약 이재명이 김 총리를 청명 전쟁의 진짜 대리인으로 내세우기로 결심했다면, 정 대표 입장에서는 김 총리 카드는 기존의 '박–조' 두 카드보다 훨씬 더 복잡다단하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카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즉, 당권투쟁이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차기 당대표 선거는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2030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면 다음 달 5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1인 1표제'를 통과시키고, 내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직 연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공천권 행사를 통해 친청 체제를 굳힌 뒤 2030년 대선을 겨냥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는 몇 가지 큰 복병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복병이 김 총리이고, 그다음은 정 대표 곁에 서 있는 최고위원들의 견제"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의 당권투쟁으로 촉발될 선명 경쟁이 야당을 향한 더욱 가혹한 내란 공세탄으로 돌아올 것에 대비해, 반전 전략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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