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데모데이 개최… 스타트업과 미래 준비 박차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1.20 10:43  수정 2025.11.20 10:43

AI·디지털헬스·로봇 등 35개 스타트업 참여

사업 협력·투자 유치 본격화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개했다.ⓒ임채현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혁신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30개 스타트업뿐 아니라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사도 참여해 성장 사례를 소개했다. 현장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업계 관계자 및 임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스타트업 35개사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에이딘로보틱스, 지오그리드, 아이디어오션, 땡스카본, 소프엔티 등 10개사는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직접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과의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로봇용 힘·토크 센서를 개발하는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기업 지오그리드는 자체 기술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했으며, 나노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기업 소프엔티는 자사 소재의 삼성전자 제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345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지오그리드 김기현 대표는 “C랩 지원 프로그램이 사업 방향 설정과 조직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삼성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랩 출신 기업의 성장 사례도 소개됐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누적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기업 고객의 AI 전환(AX)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AI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도 C랩의 성과를 긍정 평가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타트업은 미래 성장엔진”이라며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지원이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협력·투자를 통해 동반 성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2015년부터 스핀오프 제도,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하며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육성한 사내·사외 스타트업은 총 959개로, 내년 중 1000개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스타트업 육성, 청소년 교육, 협력사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C랩은 그중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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