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군복 차림의 중국인들이 군대식 행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해당 행사가 서울시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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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여의도안내센터는 민원 답변을 통해 지난달 31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중국인들 관련 행사는 허가받지 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처음 게시된 한 영상에는 군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중국인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깃발을 들고 한강공원에서 오와 열을 맞춰 군대식으로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이 제식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중국인 군복은 선 넘은 것 같다", "서울 한복판에서 왜 저래", "한국 맞나" 등의 의견을 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함께 진행한 국제걷기교류 행사의 한 장면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한강공원에서는 모든 행사에 대해 사전에 한강공원 안내센터 및 본부 해당 부서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사가 적발될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사전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한강공원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됐다"며 "참가자들이 군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을 착용한 채 행진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께 불편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강공원 내에 현수막을 걸었으며 행사 승인 절차를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공원 내 순찰 활동을 강화해 미승인 행사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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