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에 삼성 TV 들어갔다...'스타 오브 더 시즈'에 6000대 공급

365m 초대형 선박… 2805개 객실·선내 시설 전반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구축

세계 최대 크기 '스타 오브 더 시즈' 크루즈선에 설치된 삼성전자 TV와 사이니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루즈선 '스타 오브 더 시즈(Star of the Seas)'에 TV와 스마트 사이니지를 대량 공급했다. 글로벌 해운사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s)와 20년 넘게 이어온 파트너십이 다시 한번 확대된 셈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타 오브 더 시즈'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 포트 캐너버럴에서 신규 취항한 초대형 크루즈선으로, 길이 약 365m, 무게 25만800톤에 달한다. 타이타닉호보다 약 5배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크루즈선의 2805개 객실과 승무원실, 라운지·극장·레스토랑 등 주요 시설에 총 6천여 대의 크리스탈 UHD TV(HBU8000)와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객실과 승무원실에 공급된 크리스탈 UHD 모델은 10억 개의 컬러 표현력을 갖춘 상업용 TV 제품으로, 여행객이 모바일에서 즐기던 OTT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쉽게 이어볼 수 있는 ‘스마트 뷰(Smart View)’ 미러링 기능을 지원한다. 피트니스센터와 레스토랑 등 선내 공용 시설에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배치해 안내 정보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세계 최대 크기 '스타 오브 더 시즈' 크루즈선ⓒ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와 협력하며 현재까지 총 28척의 선박에 20만 대 이상의 TV 및 사이니지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취항한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에도 유사한 규모인 약 6000여 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로열 캐리비안과 20년 이상 협력해왔다”며 “여행객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선내 디지털 환경을 지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와이 힐튼 와이키키 객실 및 로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 호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글로벌 주요 호텔에도 TV와 마이크로 LED ‘더 월(The Wall)’ 등을 공급하며 상업용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