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지방정원'→‘새로숲’으로 명칭 변경후 착공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11.17 13:25  수정 2025.11.17 13:25

안산쓰레기매립지에서 생태정원으로…2027년 전체 개원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를 기반으로 조성할 예정인 경기지방정원이 공식 이름으로 ‘새로숲’을 채택하고, 17일 공사를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날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경기지방정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열고 새이름으로 ‘새로숲’을 선포했다.


‘새로숲’은 새로운 숲, 다시 태어나는 자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단순한 공간의 명칭을 넘어 경기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민과 함께 회복과 공존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과거 쓰레기와 오염의 공간이었던 안산시화 매립지를 생태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경기지방정원 조성 부지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장소다. 1994년 매립 종료 이후 2016년 사후관리까지 마무리되며 폐쇄됐다. 한때 접근조차 어려운 폐기물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정원문화와 생태 회복의 대표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도는 총 9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5만㎡ 부지에 경기지방정원을 조성한다.


지난 2021년부터 행정절차와 설계를 진행했고 17일 공사를 시작했다. 1단계 개방은 2026년 4월로 예정됐다. 정원 18만㎡와 안산갈대습지 40만㎡를 연계해 일반에게 공개한다. 나머지 구역의 정원시설 및 센터 건축을 완료해 2027년 전체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정원지원센터, 방문자센터를 포함해 맞이정원, 감상정원, 휴식정원, 기후정원, 참여정원 등이 조성된다. 이들 공간은 단순한 정원시설이 아니라 교육·체험·휴식이 가능한 복합정원으로 운영한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새로숲’은 과거 쓰레기매립지라는 오명을 벗고, 경기도가 선택한 녹색 약속의 상징”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나와 지구를 치유하는 정원으로,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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