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세 도구로 삼지 말아야"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해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말을 맞아 한강버스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일상과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 예상치 못한 일로 큰 불편을 겪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며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인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오후 9시 18분까지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고 원인은 토사 퇴적에 따라 항로 수심이 얕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조 시간대에 이동 조치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왔다"며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를 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서울시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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