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034억원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1.13 10:20  수정 2025.11.13 10:21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3%대…목표치 상회

3분기 연체율 0.56%, 2022년 이후 최저

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증가가 여신 성장 주도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0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0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1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전년(1224억원)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고,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증가, 대출비교 서비스 및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가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증가했으며, 10월 초 1500만명을 넘겼다.


다만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연 최대 2.2% 금리를 제공하며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확대됐고,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상승했다.


또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궁금한 적금이 시즌별로 조기 소진되며, 예∙적금 수요가 둔화된 시장에서도 예∙적금 잔액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여신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이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은 올 9월 3조원을 넘겼으며,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올해 증가한 전체 여신 중 절반가량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


이 중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평균 금리는 약 연 3.2%(3분기 기준)로 업계 최저 금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약 42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명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째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였다. BIS 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상회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38%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치(30%)를 웃돌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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