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고 24대까지 태형"...로맨스 스캠에 열받은 '이 나라'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11 13:10  수정 2025.11.11 13:13

싱가포르 정부가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태형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의회는 사기 범죄자들에게 태형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이에 따라 조직 일당은 범죄 심각성에 따라 최소 6대에서 최대 24대까지 태형을 받을 수 있으며, 은행계좌 등 자금 운반책도 최대 12대의 태형을 받게 된다.


싱가포르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고된 사기 피해 건수는 19만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약 37억싱가포르달러(한화 4조8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해액이 11억 싱가포르달러(1조21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 앤 싱가포르 내무부 차관은 "전체 범죄의 60%가 '사기' 범죄이며, 피해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이번 개정안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시행되는 태형은 범죄자가 바지를 벗고 나무 받침대에 묶인 상태에서 긴 등나무 막대기로 맞는 처벌로, 집행자는 무술 유단자로 도움닫기까지 하며 매를 휘두른다. 특히 2~3대만 맞아도 피부가 찢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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