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술관 자원봉사자가 예술 작품을 더러운 거울로 착각해 닦는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대만 기룽 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전시회에는 '먼지 덮인 거울'이라는 천숭즈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훼손 전후 모습 ⓒ메트로 갈무리
이 작품은 먼지 덮인 거울이 나무판 위에 올라간 형태로, 거울의 얼룩과 먼지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다. 매체는 "거울에 있는 먼지와 얼룩은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지속과 변화를 상징하며, 중산층의 문화적 의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는 이를 먼지가 덮여 있는 거울로 착각해 화장지로 깨끗이 닦아냈고, 동료가 말렸을 때는 이미 거의 닦인 상태였다.
복원할 수 없게 되자 기룽시 문화관광국은 작가에게 사과했다.
변호사 차이쟈하오는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에 대해 "예술 작품의 먼지를 닦아낸 행위는 재산 피해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지룽시 문화관광국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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