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연 경기도의원 "진석범 증인 채택 거부는 도민 우롱…'의틀막' 폭거 중단하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11.10 15:19  수정 2025.11.10 15:19

"혈세로 집행된 사업, 책임 있는 설명 필요… 출석 거부는 주권자 위에 군림하는 행위"

지미연 경기도의원.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지미연 의원(국힘 용인6)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핵심 권한이자 유권자가 부여한 신성한 책무임에도, 본 의원이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여러 차례 증인 신청했지만 '이재명 측근'이라는 이유로 암매장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기관인지, 특정인을 감싸는 비호기관인지 묻고 싶다"며 "'의틀막'(의정 활동을 틀어막는 행위)은 도민의 눈과 귀를 막는 폭거이자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지 의원은 "진 전 대표는 1374억 원이 투입된 '경기도 극저신용대출 사업'의 설계자이자 책임자임에도, 회수 장치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며 "올해 8월 말 기준 상환 비율은 24.5%에 그치고 연체율은 37.2%에 달한다. 부실 정책이 개인의 치적과 출세로 둔갑하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진 전 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의 복지정책을 함께 설계한 핵심 실무진임을 자랑하면서도, 책임을 져야 할 순간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경기도 복지행정을 사유화한 자, 도민 고통을 외면한 자들은 엄중하게 경고한다. 혈세 낭비와 진실 은폐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 의원은 "진 전 대표가 일반인으로서 증인 출석에 응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엄연히 혈세로 봉급을 받았던 만큼 본인이 직접 출석해 답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업이 혈세로 집행될 예정이라면 어떤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인지 직접 밝히고, 질의에도 응해야 마땅하다"고 답했다.


지 의원은 끝으로 "진석범 전 대표가 즉각 도민 앞에 자진 출석해 책임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도민의 이름으로 주권자의 이름으로, 이 사태의 배후와 모든 책임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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